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 지사를 설립 중이며 한국 시장에서 다시 영업을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미국과 한국에 직접 뛰어들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것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작년 초 높이확장형 케이지의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의 직접 판매에서 철수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에 집중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외부 상황이 급변했다. 현재 상태로는 목표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 시장에 다시 진입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이지스 스파인에게만 의존했던 미국 영업에 직접 진출할 방침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판매하고자 하는 주요 제품은 측방향 접근방식의 높이확장형 케이지(Expandable Lateral Lumbar Interbody Fusion Cage)와 사측방향 접근방식의 높이확장형 케이지(Expandable ATP Lumbar Interbody Fusion Cage)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많은 대학병원 및 의사들과 국내 출시에 대해 협의한 결과, 호응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현재 보험심사평가원과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 3분기 출시가 목표다. 측방향과 사측방향 접근방식의 높이확장형 케이지가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 경쟁업체가 없어 당분간은 독점적인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분기에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미국 내 판매조직을 갖출 예정이다. 미국 지사는 이지스 스파인의 판매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을 위한 협상도 담당하게 된다.
미국 지사는 최근 계약에 성공한 보훈병원에 대한 영업도 이지스 스파인과 협력해 진행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제품을 공급해온 기존 판매망을 재가동해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미국 지사는 내년 상반기 법인으로 전환한다. 법인으로 전환하면 미국 영업을 총괄하고, 일본과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내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