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기업이 늘고 있다. ESG의 사전적 정의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단순히 매출과 고객 관리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기업 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니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해태제과 측은 과자 ‘홈런볼’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소비자에게 알렸다. 홈런볼의 플라스틱 용기는 그동안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과대 포장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해태제과 관계자는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홈런볼 플라스틱 트레이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환경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ESG 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은 ‘자원 재사용’과 ‘연결의 가치’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키며 한 해 동안 277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등 환경경영을 펼쳤다. 이 외에도 카카오,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의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ESG 경영 방법은 무엇일까.
ESG 경영이 더욱 확산된 계기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불평등 이슈가 빠르게 떠오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드러났다. ESG 경영을 추구하는 많은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 방법으로 탄소중립을 추구했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렇듯 ESG 경영이 다루는 이슈는 범위가 매우 커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고 관리해나가야 한다. ESG의 본질이 무엇인지, 기업은 어떤 ESG가 필요한지 알아보고 단계적으로 접근해나가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기업이 왜 ESG를 추구하는지, 투자를 받는 게 목적인지, 연기금 운용기관에 대한 대응인지 구체적인 방향으로 벤치마크 지표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우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