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가 신차 시장 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차 출고 지연으로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중고차 가격이 10% 이상 폭등하는 일도 벌어졌다. 신차 출고가 기약 없이 늦어지거나 차량 구매 가격이 부담된다면 '중고차 렌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설명했다.
케이카는 21일 중고차 렌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카 홈페이지 내 렌트 메뉴에서는 175대의 중고차를 만날 수 있다. 주행거리는 최소 10km부터 2만km 내외다. 올해 5월 출고된 제네시스 G80, 기아 K5 등은 물론 기아 모닝, 현대 아반떼, 르노삼성 뉴 QM6, 현대 팰리세이드 등 차급별 다양한 모델이 마련됐다.
케이카 중고차 렌트는 월 렌트료를 납입하면 취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중고차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용 기간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통상 신차 렌트의 평균 계약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설정된다는 단점을 보완, 이용 기간을 최소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원하는 만큼 조정할 수 있다. 차량 점검과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스마트 정비 서비스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이사는 "중고차 렌트는 소비자의 예산에 맞는 가격대, 이용기간, 라이프 스타일 등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라며 "최근 신차 출고가 지연되거나 마음에 드는 중고차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고차 렌트는 신차급 중고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운행할 수 있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