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 '남혐' 논란 손동작 전말 공개…"이걸 왜 하는데"

입력 2021-05-21 08:33
수정 2021-05-21 08:35


'남혐' 논란이 불거진 재재의 퍼포먼스 전말이 공개됐다.

20일 SBS '문명특급' 유튜브 채널에는 '유재석, 송중기, 장도연…어우 다 말하기도 입 아픈 별들의 잔치, 백상예술대상 후보 초대돼서 직접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자 예능인 후보에 오른 재재의 시상식 준비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시상식 당일 레드카펫 행사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로 불거진 '남혐' 논란의 전말도 공개됐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앞두고 재재는 의상 돌입에 들어갔다. 아이즈원 출신 예나를 통해 친분을 쌓은 스타일리스트에게 의상을 부탁한 재재는 의상 피팅까지 하면서 시상식 준비에 열정을 내비쳤다.

스타일리스트는 "재재가 더 재재다울 수 있도록 의상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재재의 수상을 기원했다. 재재는 준비된 의상을 차례로 입었다. 첫 의상은 꽃무늬 패턴과 붉은색이 돋보이는 의상이었다. 재재는 "피에로가 아니냐"고 평했다.

두번째 선보인 빨간 턱시도가 재재가 시상식에서 입었던 것. 어깨 부분이 부푼 디자인의 턱시도에 재재는 "조커 같다"며 "자존감이 떨어질 것 같다"면서 웃음지었다.

스타일리스트는 해당 의상에 "뒤에 간식 봉투도 있다"며 "기다리다 배고프면 여기서 꺼내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재는 노란색 수트, 체크무늬 수트를 연이어 입었지만 '문명특급' 제작진과 스타일리스트의 강력 추천으로 2번째 의상을 결정하게 됐다. 제작진과 스타일리스트는 "아예 얌전하게 갈 거 아니면 강렬한 빨강이 좋다"면서 재재를 설득했다.

재재는 "관종, 미친 애라고 할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도 피팅에 임했다.

뒤의 간식 주머니를 본 '문명특급' 제작진은 "퍼포먼스로 간식을 꺼내서 먹는 퍼포먼스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일반인이고, 당이 떨어져서, 이런 게 익숙하지 않아 긴장했다고 간식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빼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재는 "이걸 왜 하냐"며 "여기 평범한 주머니가 있는데"라고 당황하면서도 제작진의 제안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3일 진행된 시상식 직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재재는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초콜릿을 먹으며 했던 손가락 모양이 앞서 논란이 됐던 남성 조롱 손가락 모양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문명특급' 측은 사전 준비기 영상을 공개하기 앞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남혐'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