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6%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등으로 공산품이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7.68(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6% 올랐다. 이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한 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1년 10월(5.8%)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전년도 물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을 이끈 건 공산품이었다. 공산품은 전월과 비교해 1.1% 오르면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방산업 수요 확대에 화학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이 상승해서다. 특히, 제1차 금속제품은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2.1% 올랐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은 유가하락 영향에 1.6% 떨어졌다.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은 0.6% 올랐으며, 서비스도 0.3% 상승하면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비스 품목에선 음식점 및 숙박이 0.5%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9%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내렸다. 축산물은 올랐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출하량 증가로 하락하면서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8.2%, 1.1%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4.8% 올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