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신혼여행지' 몰디브, 수십년 안에 사라진다

입력 2021-05-20 10:10
수정 2021-05-20 10:22

전세계 신혼부부들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몰디브가 수십년내로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미내스 쇼나 몰디브 환경부 장관은 18일 CNBC에 "2100년이 오기 전에 몰디브가 가라앉고, 몰디브 국민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남아시아 인도양 섬나라인 몰디브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는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쇼나 장관은 몰디브의 위기를 강조하며 국제사회 차원의 환경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는 현실이고, 몰디브는 지구상에서 지구온난화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고 있는 나라"라면서 "우리에게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해수면을 피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몰디브에 속한 1190개 섬의 약 80%의 육지가 해수면보다 1m 남짓 높아 위태로운 상태다. 몰디브는 이미 전 국토의 90%에서 조수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 97%에서 해안 침식 피해 등을 겪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은 2050년까지 전세계 80%의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00년까지 해수면은 1.1 m 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