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1포인트(0.51%) 하락한 3156.8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05%) 상승한 3174.53으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하락한 33,896.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03%) 밀린 1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 큰 종목군의 경우 부담을 보이며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가 높아 제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4억원, 152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89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넘게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화학, 카카오는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7포인트(0.31%) 하락한 966.1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포인트(0.08%) 내린 968.35로 출발했다.
기관은 37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원, 119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3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