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20일 "지역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발대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단절과 봉쇄의 시대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105개국에서 온 3432명의 11기 코리아넷(Koreanet) 명예기자단과 76개국 출신 1224명의 2기 'K-인플루언서' 등 해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임명된 해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은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인 ‘코리아넷’ 및 한국문화 홍보 채널 MCN 및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튜브 등에 다국어 기사와 영상을 게재하면서 한국을 홍보하게 된다.
김 여사는 "나라와 문화는 달라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오늘, 전 세계 곳곳의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참전용사 특집을 언급하며 "필리핀의 ‘레이 캐서린 롤단’ 명예기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세 분의 후손들을 소개했고 다니엘 타르타루가’ 명예기자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참전 유엔군을 찾아 전쟁의 참상과 일화를 담은 인터뷰 기사를 출판했다"며 "국경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한국의 역사 속 아픔을 나누고 평화의 소중함을 전 세계인과 공유했다"고 평가했다.
또 "299명의 K인플루언서들이 올린 김치 영상을 보면서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과학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문화의 나눔과 공동체 정신까지 담아낸 콘텐츠의 깊이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김 여사는 까오 티 흐엉 명예기자가 상생과 연대로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한국을 알리기 위해 쓴 기사를 언급하며 "'한국인은 좋은 일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고 쓴 기사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은 인류에게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3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가 본격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더 늦기 전에 지구생태계를 복원하고자는 다자회의"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나의 작은 녹색 실천이 모두의 기후행동으로’ 라는 메시지 확산을 통해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미칠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와 소통하는데 역할을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김 여사는 "오늘 발대식의 슬로건이 ‘필 인 유얼 코리아(Fill in your Korea)인데 ‘필 인’에는 ‘채우다’와 ‘자세히 알리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여러분이 담아낼 기사 한 줄, 사진 한 장, 영상 한 장면으로 전 세계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망의 메신저가 될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의 활약으로 전 세계가 소통하고, 연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