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같은' 첨단 과학관, 2023년 창동에 들어선다

입력 2021-05-20 14:57
수정 2021-05-20 15:01

납작한 우주선 형태의 과학관이 2023년 서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20일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를 조성 중인 창동역 인근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 교육·체험 거점 역할을 할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착공식을 열었다. 2023년 개관이 목표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동북권 일대를 창업·일자리와 주거, 문화, 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곳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과학관은 동북권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문 과학관이자 핵심 문화시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과학관은 창동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연면적 7405㎡ 규모(지하2층~지상4층)로 조성된다. 총 4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로봇,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같은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미기로 했다. 최신 연구동향을 관람객 눈높이에서 쉽게 재해석해 기초적인 공학원리부터 로봇연구의 미래 방향성까지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0대 MZ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낼 차별화된 기획전시를 통해 전시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방향도 세웠다.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에서 벗어나 로봇·AI 연구자와 함께 연구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로봇 신기술을 탐구할 수 있는 심화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우주선이 착륙한 것 같은 커다란 타원 형태의 독특한 건축물로 이곳의 특징이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 건축사사무소의 수석건축가가 설계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6개 로봇 기업이 개발한 로봇들이 행사장 방역부터 입장 안내, 사회진행, 시삽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앞에 놓인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한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