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보험료 60조원 첫 돌파…文 정부 출범 후 25%↑

입력 2021-05-20 12:00
수정 2021-05-20 13:10
지난해 건강보험료 부과액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보험료율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4조원 가량 보험료를 더 걷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일 공개한 '2020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63조111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비해 3조9786억원(6.7%) 늘어났다. 직장가입자는 매달 12만4629원을, 지역가입자는 9만864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5만9218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급여비는 71조165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료 부과액과의 차이는 8조537억원에 이른다. 건보공단이 부담한 보험급여 비용은 69조3515억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해 6229억원(0.9%) 늘었다. 요양 급여비로 65조4742억원을 썼고, 건강검진비와 임신 및 출산 진료비로 각각 1조6292억원, 1990억원을 썼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보험료 부과액과 건보 적자 폭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첫해인 2017년 50조4167억원에 비하면 작년 보험료 징수액은 25.1% 증가한 것이다. 적자 폭은 당시 4조4749억원에서 79.9%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