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업무 작심삼일 막는 챌린저스

입력 2021-05-19 17:03
수정 2021-05-20 02:16
작심삼일은 보편의 법칙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어제의 나와 치킨을 먹고 있는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인물 같다. 결심한 행동을 습관화하기까지는 여간 강한 의지가 아니면 힘들다. 챌린저스(사진)는 작심삼일을 거스르고 결심한 내용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이다. 코로나19로 느슨해진 자신을 다잡으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챌린저스 이용자들은 운동하기, 어학공부, 에세이 한 편 쓰기 등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고 참가비를 낸다. 헬스장 가기에 도전했다면 운동기구 3개 이상의 사진을 찍어야 하고, 샐러드 먹기 도전은 샐러드 사진으로 인증한다. 목표를 85% 달성하면 참가비를 환급받고, 100% 달성하면 추가로 상금을 받는다. 참가비는 스스로 책정하며 많이 낼수록 상금도 많아진다.

챌린저스는 작년 한 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용자들이 참가비로 낸 금액은 지난해 2월 33억원에서 올해 3월 98억원으로 세 배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덕분이었다. 코로나19로 직장, 체육관 등을 가지 않으면서 자기 통제수단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찾은 게 챌린저스였다.

챌린저스는 기업 고객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기업이 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챌린저스가 인기를 끌었다. 아침 8시에 일어나기, 업무 관련 강의 보기 등에 참여하게 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기업 고객 비율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분기 2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SK그룹, 삼성생명, LG전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