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8일(17: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인 웅진북센을 1년 만에 다시 품었다. 앞서 코웨이를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맞아 북센 등 계열사를 내놨지만 콜옵션 조항을 이용해 되찾아오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웅진북센 지분 약 73%를 539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 확보를 통한 동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취득 목적을 밝혔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5월 웅진북센을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당시 지분 72%를 493억원에 매도했다. 지난해 초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센트로이드와 협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은 코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자금 조달이 필요해지자 웅진북센 등 계열사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웅진은 북센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3년 이내에 지분을 되사올 수 있도록 콜옵션 조항을 포함시켰다.
웅진은 이와 함께 대전물류센터를 BGF리테일에 매각했다. 이번에 되찾아온 웅진북센을 물류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웅진북센은 파주에 위치하고 있어 대전물류센터를 통해 도서 등을 유통할 때보다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