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역사적 대국' NFT, 2억5000만원에 팔렸다

입력 2021-05-18 13:49
수정 2021-05-18 14:02

인간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거둔 유일한 승리 기록을 담은 NFT(대체불가토큰)가 60이더리움(약 2억5020만원)에 낙찰됐다.

18일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에 따르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중 2016년 3월 13일에 치른 네 번째 대국은 지난 11일 NFT 경매 플랫폼 오픈씨에 등록됐다. 이 대국은 이 9단이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고,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은 78번째 수가 '신의 한 수'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경매에 등록된 NFT는 이 네 번째 대국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이다. 영어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해 흑과 백의 착수 지점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NFT는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으로,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 역할을 한다.

이 NFT의 최종 가격인 60 이더리움(ETH)은 오픈씨 경매 방식에 의해 책정됐다. 낙찰자는 오픈씨 아이디 'Doohan_Capital'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NFT 경매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봄 크리스티 경매에서 화제가 됐던 비플의 디지털 회화 작업은 6930만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