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강예빈→모태범, 분야&직업 불문 '존재감 갑' ★ 총출동

입력 2021-05-17 09:03
수정 2021-05-17 09:05


신흥가왕 ‘5월의 에메랄드’를 막기 위해 나선 복면가수 8인의 화려한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맑고 고운 음색을 제대로 선보인 ‘블록’의 정체는 대한민국 최초 UFC 옥타곤 걸, 만능 엔터테이너 강예빈이었다. 별의 <왜 모르니>를 부르며 정체를 드러낸 강예빈. 그녀는 정체공개 후 인터뷰에서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 “최근 출연했던 노래 경연 프로그램 이후로 노래 듣는 것, 부르는 것을 전부 끊었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그래서 부모님께 생존신고 할 겸 나오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아쉽게도 그녀는 20:1이라는 다소 큰 표 차이로 가면을 벗게 되었다. 하지만 강예빈은 “한 표가 어디예요!”라고 쿨하게 대답하며 털털함 넘치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진심을 가득 담은 노래로 판정단을 사로잡은 ‘챔피언’은 대한민국 최초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었다. 그는 “노래 부르는 것 자체가 쑥스럽기도 하고, 많이 떨렸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하는 데 이어, “이형택 형과 후배 곽윤기도 나왔던데, 형택이 형보다는 내가 무조건 잘했다!”라며 노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모태범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허벅지와 인상에 대한 편견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다들 내 허벅지를 보면 자꾸 만져보려고 하고, 왜 이렇게 물컹 거리냐고 하셔서 이제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리고 웃지 않으면 인상이 날카로워서 차갑게들 보시는데, 알고 보면 네일아트도 하는 귀여운 면이 있다”라며 반전 매력을 보였다. 빙상장이 아닌 무대 위를 멋지게 누빈 모태범의 무대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우와 노래도 잘하는 줄 몰랐네요! 가수 데뷔해도 되겠는데요?”, “복면가왕에서 매력 제대로 보여주신 듯~ 앞으로 방송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저 이번에 내려요’와 함께 2NE1의 를 부르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가! 가란 말이야!’. 그는 화제의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의 비서 역할로 열연한 배우 김도현이었다. 판정단 산다라박은 “2NE1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잘 불러주셨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탈락한 김도현은, 바비킴의 를 부르며 정체를 드러냈다. 판정단 윤상은 “정말 좋은 무대였는데, 1라운드에서 탈락은 말이 안 된다”라며 그의 탈락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펜트하우스>에서 ‘도비서’ 역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 김도현. 그는 “김소연 선배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있었다. 선배님이 굉장히 미안해하시면서, 힘든 연기지만 도움이 될 거고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해주셨는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라며 김소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깊은 목소리로 내공 짙은 무대를 선보인 ‘한라봉’은 성대모사 개그의 원조! 대한민국 개그계의 레전드 최병서였다. 개그맨 후배인 안일권, 김구라 등은 일찌감치 최병서를 알아보며 그를 반겼는데, 그는 성대모사 개그의 일인자답게 정체공개 후 조용필, 이덕화, 현철 등 다양한 성대모사를 선보여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가왕 조용필에게 조용필 성대모사의 일인자로 인정받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각 방송사에 정통 코미디가 없어진 게 아쉽다. 코미디 프로가 부활해서 후배들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라고 개그계 대부다운 바람을 밝혀 후배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병서의 정체 공개장면은, 순간 최고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한편 첫 가왕방어전에 도전하는 가왕 ‘5월의 에메랄드’가 준비한 비장의 무대와, 준결승 진출자 4인의 본격적인솔로 무대는 23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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