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7일 진원생명과학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 시장 성장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위탁생산(CMO)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병용 연구원은 “진원생명과학은 아직 주식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전자 치료제 CMO 기업”이라며 “미국 자회사 VGXI는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를 생산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수준(cGMP)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미드 DNA는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 생산의 핵심 원재료다. 최근 급격하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mRNA의 주요 원료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플라스미드 DNA에 대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원생명과학의 수혜를 기대했다. 오 연구원은 “VGXI는 미국 알데브론, 코브라 바이오로직스 등과 함께 플라스미드 DNA 생산의 핵심 기업 중 하나”라며 “유수의 빅파마들에게 플라스미드 DNA를 공급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플라스미드 DNA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데다, 올해부터는 모더나와 화이자로부터 시작된 mRNA 백신들까지 등장해 공급이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며 “회사에 따르면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CAPA) 부족으로 수용하지 못한 고객사가 상당수며, 신공장의 대기 수요도 큰 상황”이라고 했다.
회사는 현재 신공장을 증설 중이다. 신공장이 건설되면 생산능력은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회사는 플라스미드 DNA 수요 급증으로 인해 2019년부터 기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공장을 증설하고 있다”며 “올 4분기 신공장 건설을 마친 후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생산능력은 기존 500L에서 5000L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부터 신공장을 가동하면서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이라며 “향후 공장을 7500L까지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mRNA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회사는 수년전부터 신공장을 계획했고 올해 완공된다”며 “10년 이상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생산 경험도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