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차세대 공동 메시징 서비스(RCS)인 '채팅플러스'를 알뜰폰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이로써 통신 3사 모두 알뜰폰 가입자가 채팅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양사는 자사 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채팅플러스 서비스 개방을 위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KT는 이르면 이달 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고, SKT는 연내 적용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채팅플러스는 2019년 8월 카카오톡에 대항해 통신 3사가 공동으로 선보인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로, 지금까지 LG유플러스를 제외한 KT와 SK텔레콤은 서비스를 알뜰폰에 개방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양사의 채팅 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개방되면 앞으로는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뿐만 아니라 모든 알뜰폰 이용자가 채팅플러스를 쓸 수 있게 된다.
통신업계는 KT와 SK텔레콤이 서비스 3년째를 맞아 뒤늦게라도 서비스를 알뜰폰에 개방함으로써 이용자 확보와 서비스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이통 3사는 채팅플러스 이용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카카오톡처럼 메시지 보내기 취소가 가능하도록 신규 기능을 도입했다. 상대방의 메시지 읽음 여부와 관계없이 메시지 발송 5분 이내에 보낸 메시지를 삭제한다. 상대방에게는 '보내기 취소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지난 2월에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공감', '답장' 기능도 추가했다.
4월말 기준 채팅플러스 가입자는 이동통신 3사 합산 2749만명으로, 서비스 가능 스마트폰은 69개 기종(삼성전자 54개, LG전자 15개)이다. 이동통신 3사는 신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채팅플러스 서비스 가능 단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