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제주도 여행수요의 증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카지노 개장으로 매출증가와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봤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제주관광개발은 제주도로 한정된 여행 수요로 인해 오픈 1년도 안된 3분기에 분기 손익분기점(BEP)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카지노는 6월 개장 계획이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제주도 입도객은 107만명으로 외국인 없이도 4월 누적으로는 11%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수요가 집중되면서 '제주드림타워'의 인지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룸을 1600실이나 보유했기 때문에 여행수요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투자대안이라고 이 연구원은 추천했다.
여기에 카지노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마카오 출신 경영진들의 실력 발휘가 시작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 보수적인 가정 대비 연 카지노 매출이 4000억원만 돼도 순이익 1000억원(이자비용 600억원 가정)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달성 시 현 주가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의 1분기 매출액은 12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7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그럼에도 수익성이 좋은 F&B 매출이 객실 매출에 따라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총 판매 객실은 1분기 약 2만3000실에서 2분기에 5만실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홈쇼핑 판매 분)된다. 3분기 예상 객실 판매는 9만실 이상이라는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