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30억원으로 13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그룹의 체질 개선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상상인그룹은 2019년부터 유가증권담보대출 비중은 줄이고 부동산담보와 리테일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해왔다.
주요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왔다. 리테일 경력 전문 대표이사와 본부장을 선임하고 부동산담보대출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관련 조직도 확대·개편했다. 최근 1년3개월 동안 유가증권담보 비중은 20% 가량 줄어든 반면, 부동산담보와 리테일 비중은 24% 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7월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 출시와 공격적인 비대면 영업을 통한 신규 시장 창출도 주효했다. 뱅뱅뱅 출시를 기념해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뱅뱅뱅 777 정기적금'은 한 달간 완판 행진 기록했다. 하루만 맡겨도 연1.6% 이자를 지급하는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5일만에 500억을 달성했다.
상상인증권도 1분기 22억7000만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22억5000만원을 거두면서 흑자회사로 탈바꿈했다. 2019년 3월 인수되기 전 상상인증권은 연간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