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최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데 이어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과 물가 상승폭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2021년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1%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0% 늘었다. 3월 소매판매는 의류·가방 등 준내구재가 전달보다 9.1% 늘고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도 1.5% 증가하며 전체 2.3% 상승했다.
이들은 "4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온라인 매출액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승용차 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6.6%,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다만 3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가 늘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해 전월비 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3% 늘었다.
3월 서비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음식·숙박,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서비스업 개선 등으로 전월대비 1.2% 늘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4월 102.2를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4월 96, 전망은 98로 전달에 비해 모두 7씩 상승했다.
기재부는 4월 취업자 수 증가폭과 물가의 상승폭이 확대한 것도 언급했다. 4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3월 취업자 증가폭 31만4000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포인트 내렸다.
같은 달 소비자 물가는 기저효과와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4% 상승했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5.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월비 0.4% 증가, 전년동월비로는 5.7% 감소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회복세를 공고화하고 민생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