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모집정원 1명짜리 '파격'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이 등장했다. 최소 15~30명이 모여야 출발이 가능했던 기존 패키지의 개념을 과감히 벗어던진 '마이크로' 콘셉의 신개념 상품이다. 예약 후 출발일을 확정하기 전에 취소하면 위약금도 한 푼 낼 필요가 없다. 부모와 형제, 친구에게 선심쓰듯 양도할 수도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정원 1~2명짜리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내놨다. 베트남 푸꾸옥은 1명부터, 괌과 사이판 등은 2명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부상한 '개인화(personalization)' 트렌드에 맞춰 정원은 확 줄이고 항공과 숙박, 식사, 차량, 가이드 등 상품 구성과 서비스는 기존 패키지의 틀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 종류는 일본과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단거리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미주, 유럽 등 장거리까지 다양한다. 베트남 푸꾸옥은 코로나 사태 이전 즐겨찾던 웬만한 인기 여행지는 소수 정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여행사 측의 설명. 가격은 여행지역과 기간에 따라 3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가격 보장제가 더해져 나중에라도 동일한 구성의 더 비싸거나 싼 상품이 나오면 무조건 최저가를 보장한다.
예약금은 단돈 3만원. 여행은 입국 시 14일 의무격리 조치가 해제되는 시점부터 1년 안에 원하는 날짜에 떠나면 된다. 정부의 의무격리 방역조치가 해제되기 전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자가격리 해제 이후 예약 취소는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에스머니(S-money)로 환불해준다. 출발일 확정 전까지는 예약 상품을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