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과 전종서가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TV부분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배우 신하균과 김소연이 차지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년 제57회 백상에술대상'에는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자산어보' 변요한, '자산어보' 설경구, '소리도 없이' 유아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정재, '사라진 시간' 조진웅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유아인이 수상했다.
이에 유아인은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부고 소식을 언급하며 "수상 자체를 마음껏 기뻐하기는 힘든 날인 것 같아 표현이 조금 어렵다"며 "항상 어릴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고, 호명 당하고 싶고, 박수 받고 싶고, 배우가 되면서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는데, 이렇게 저를 불러주시고 박수쳐주셔거 감사하다. 항상 혼란스럽고 답이 없는 순간들이 스쳐지나가지만 그 순간들을 통해서 마음을 열어주시고, 감동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가 참 많이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열심히 해주시는 모든 스텝들 배우 동료 분들, 선배님들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기다려 주시면, 힘을 더 보태주시면 영화가 여러분들께 더 많은 것들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은 '콜' 전종서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 소감에서 전종서는 "받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큰 상을 줘서 감사드린다. '콜' 찍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셨던 이충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나아가 "앞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언젠가 이런 자리에 선다면 하고 싶었던 말은 처음에 아무것도 아니었던 저를 영화를 할 수 있게 문을 열어 주셨던 이창동 감독님께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하균과 김소연은 각각 JTBC 드라마 '괴물'과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했다.
신하균은 '괴물'에서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경찰 '이동식'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날 수상 소감에서 신하균은 "두렵고 무섭고 떨리지만 용기를 가지고 더 많이 고민해서 재미난 작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에서 압도적인 악녀 천서진 역으로 상반기 큰 이목을 끌었다.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이 상을 받아도 될 지 모르겠다. '펜트하우스3'를 열심히 찍고 있다. (남편인) 이상우 씨와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