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허성현은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한다. 그건 다시 말해서, 언제나 확신에 가득 찬 모습으로 대중 앞에 다가선다는 의미다. 작년 Mnet ‘쇼미더머니9’를 통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지금의 성과점에 달려온 그에게 가능성은 유효한 듯 보였다.
새롭게 마주한 그는 고유한 생기와 호흡을 담고 있었다. 푸른 배경을 뒤로한 순수한 얼굴부터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기반 펑크 무드, 완연하게 날선 유스 컬처 웨어까지 순식간에 소화한 시점. 그 예측 불가능한 저력은 꾸준히 생동하며 어느 한 군데에 고전하는 법이 없다.
얼마 전 아메바 컬처(Amoeba Culture)에 들어가 ‘uh-uh(Feat. Kid Milli, 개코)’를 통해 화려한 시작을 알린 그. 허성현은 이에 대해 ‘소속사와의 시작을 의미한다’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소속사 수장인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트렌디한 래퍼 키드밀리에게 피처링 요청을 한 사실을 밝혔다.
그가 소속사에 둥지를 튼 이후 스스로 변화했다고 느끼는 건 음악 작업에 대한 꾸준함. “원래는 하고 싶을 때만 음악에 매진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엔 확실히 부지런해졌다”라며 웃으며 답한 그였다.
‘쇼미더머니8’에서 ‘쇼미더머니9’까지 한 시즌 만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허성현. 이 비결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우승을 다짐하며 도전했기 때문에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었다”라며 “차별성은 더 큰 꿈을 가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항상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곳까지를 나의 미래라고 여긴다”라며 “‘쇼미더머니9’ 때는 결승 무대가 자연스럽게 그려졌다”라고 답하기도.
‘쇼미더머니’ 방송에 다시 참가할 의향 있냐는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답한 그. 덧붙여서 대학 축제에 꼭 한번 나가보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아티스트에게 얻을 것과 잃을 것이 공존하는 무대지만 허성현에게는 다른 듯 보였다. “원래 우승이 목표였으니 하나 빼고 다 성취했다”라며 웃으며 답했다.
무대에 선 모습을 본인이 직접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묻자 “매우 당차 보인다”라며 “무대에서 ‘무조건 이긴다’가 아닌 ‘이미 이겼다’라는 마음으로 나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키워드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 묻자 ‘불완전함’으로 꼽으며 “사람을 만날 때나 내 나름대로 완벽하게 수행한다고 여기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편”이라고 답하기도.
허성현은 무대 위아래서 양면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그는 “무대 위에서는 달라지려고 노력한다”라며 웃으며 입을 열어나갔다.
앞으로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같은 소속사 내 쏠(SOLE)과 핫펠트(HA:TFELT)를 꼽았다. 여성 보컬과의 협업을 꿈꾸고 있다고.
소속사 CEO면서 동시에 멘토이기도 한 다이나믹 듀오. 허성현은 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평소 동경했던 래퍼들과 함께하는 만큼 그 퀄리티에 다가서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중”이라며 “내가 갖춘 능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래퍼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어디까지 가보고 싶은지 묻자 그는 “정해진 구간은 없다. 목표한 지점이 없는 만큼 쭉 그대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차분히 답했다.
에디터: 박찬포토그래퍼: 박경철의상: 키미제이스타일리스트: swey, 조정흠헤어: cloutii 태진 부원장메이크업: cloutii 을이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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