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는 산업설비자동화과 권순두 교수가 전국을 통틀어 단 3명만 배출된 제123회 국가기술자격 용접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13일 밝혔다.
권 교수는 지독히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중학교 졸업 후 한독부산직업훈련원에 입학해 기능올림픽 선수 생활을 했다.
3년 과정 졸업 후 H사에 특채로 입사하고 약 10년간 현장 용접 실무를 담당했다. 그후 H사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창원기능대학 기능장 과정에 입학, 졸업 후 기능장과 함께 직업훈련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면서 23년간 H사에서 용접기술교육을 가르쳤다.
권 교수는 기능장을 취득하면서 용접 분야의 그랜드슬램(기능장, 박사, 기술사) 달성이란 목표를 세운다.
수많은 제약과 어려움 속에서 고졸검정고시 패스,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사학위 취득, 주경야독을 통해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을 차례로 달성한다.
회사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기 참으로 힘들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경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기술사 국가자격에 맞췄다.
용접기술사 1차 시험은 5번 만에 합격하였으며, 2차 최종면접은 3번 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권 교수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함께 내실 있는 기술교육을 통하여 현장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결과로 이룩한 용접 분야의 그랜드슬램 달성은 기술 분야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겸비한 기술인이자 교수로 솔선수범하여 대한민국 기술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교수는 인생 최고의 미덕은 봉사라는 지론을 가지고 평소 꾸준하게 헌혈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75회의 헌혈 봉사를 통해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