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2명이 최근 각각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9분쯤 청주시 오창읍 창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학생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두 여학생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두 여학생은 곧바로 청주 성모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으로 나눠 이송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청주 지역 각기 다른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유서를 남긴 채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을 성폭행한 성인 남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돼 해당 남성은 불구속 상태다.
또 다른 여학생은 아동학대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학대 피해 의심 정황을 인지하고 자치단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범죄 피해가 이들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경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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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