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과 머뭄’이라는 키워드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에게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알티캐스트의 혁신적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알티캐스트에서 분사한 알티미디어가 KT에 매각되면서 모빌리티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의 기사가 발표됐다. 알티캐스트는 미디어 사업에서 국내/외 시장 최고점유율을 자랑한 이력이 있는 만큼 모빌리티 사업으로의 도전은 ‘역시’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진행 중인 알티캐스트 CTO 겸 전략기획실 조미성 실장을 통해 혁신적 변화의 목표와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미디어 사업으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알티캐스트가 갑자기 모빌리티 사업을 한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다. 방향 전환을 하게 된 배경은?
알티캐스트는 몇년 전부터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추천시스템이나 캠페인 시스템 등을 개발하면서 사업 전환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다만, 본격적인 방향 전환은 모빌리티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고,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SaaS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는 트렌드와 맞물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이동(Move) 경험의 서비스화’가 진행되면서 모빌리티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스마트한 이동을 위해 데이터의 연결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단순히 A에서 B로 ‘잘’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졌어요. 저희는 거기에 어떤 스마트한 경험을 더할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모회사인 휴맥스 그룹의 모빌리티 추진 전략이 속도를 더했습니다. 휴맥스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알티캐스트는 방송 미디어 시장에서의 Global Top Tier로써의 플랫폼 사업 경험과 빅데이터/AI 혁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으로 제2의 도약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리라 기대합니다.
Covid-19으로 모빌리티 시장이 주춤해졌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은 큰 타격이었을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Covid-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잠시 ‘멈춤’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모빌리티 시장도 함께 멈추지 않았나 싶지만, 모든 분야에서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Covid-19 영향으로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호출형 승차 공유 서비스) 등과 같은 대면 위주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이용량이 감소된 반면, 오히려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 생활에서 당연하게 생각되고 온디맨드 배송, 비대면 배달이나 대중교통의 대체수단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또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동’에 대한 데이터가 사람들의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것을 통합, 활용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모빌리티 산업도 추진방향이 변동, 조정되고 있는 상태이고, 저희도 그 추진방향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All-in-One Platform의 우선순위를 일부 조정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알티캐스트가 제공하는 플랫폼, RAiDEA는 무엇인가?
알티캐스트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RAiDEA는 First Mile에서 Last Mile에 이르는 전반의 ‘이동(Move)’과 ‘머뭄(Stay)’을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와 주차 서비스에 최적화된 ‘All-in-One Platform’으로, 다양한 서비스간의 통합 및 연계를 통한 스마트 허브와 스마트 시티 플랫폼으로의 확장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차량공유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원하는 RAiDEA-MSP는 서비스 사업자의 서비스 도입에서부터, 운영, 연계 그리고 확장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주요 서비스 중심으로 키리스 & 렌탈 오토메이션(자동화), 카셰어링, 라이드 헤일링/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군으로 구분되고 각각의 서비스에 다양한 데이터 분석 및 AI 기반 부가서비스가 유연하게 추가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차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허브 플랫폼 RAiDEA-MHP는 이기종 주차 장비 연동까지 지원하는 통합 관제 플랫폼을 기본으로 충전, 세차, 발렛 서비스 등 다양한 3rd party 서비스 연동이 용이하도록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RAiDEA-MHP는 주차장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주차장을 단순히 차량을 두는 공간이라기 보다, 여러 종류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집합되는 ‘모빌리티 허브’로 만들기 위해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공유 모빌리티를 연결하고 나아가 스마트 시티 및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 중입니다.
모빌리티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인가?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의 기초가 될 Value Added Service(VAS)를 기획 및 개발 중에 있는데, 주요 VAS는 UBI / 위험관리, 수요예측, 추천 서비스, 오브젝트 유지보수 관리 등으로 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보장 확대와 이익 증대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사용자의 사용 이력 및 행동 분석을 통한 보험 비용 및 리스크 관리, 통합적 수요예측 기반의 거점별 차량 배치/조정과 동적가격 적용, 사용자 경로 분석을 통한 다양한 추천 기능, 차량, 주차공간 등과 같은 다양한 자원 특성에 최적화된 운영관리 자동화 등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사업자는 관리를 쉽게 해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사용자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며 편의를 제공하게 됩니다.
모빌리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여러 서비스가 등장하고, 그에 따라 여러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RAiDEA 플랫폼은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
해외 경쟁사 솔루션들이 카셰어링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에 집중하는 반면, 알티캐스트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제공사로서, 주차장을 모빌리티 허브로 하여 플랫폼을 통합/연계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 스마트 시티를 위한 All-in-One Mobility Platform으로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의 경쟁력입니다. 또한, 다른 플랫폼 제공사들과 달리 Captive Market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서비스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경험과 피드백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서 이를 토대로 제품화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및 AI 플랫폼을 통해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VAS를 독립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화가 될 것 같습니다.
본격 시장 진입 2년차에 국내외 다수 서비스에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2020년 6월 휴맥스모빌리티의 법인용(B2B) 카셰어링 서비스 ‘카플랫 Biz’에 RAiDEA 플랫폼 적용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커뮤니티 기반 렌터카 ‘WAY’ 서비스에도 적용되어 카셰어링 뿐만 아니라 렌터카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All-in-One Platform이라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렌터카 기업인 WTC(World Traveler Company),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인 iDrive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WTC는 RAiDEA 플랫폼 적용을 통해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하던 작업을 비대면/자동화하여 비용 절감, 차량 가동률 향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iDrive는 기존에 사용 중이던 해외 주요 경쟁 플랫폼을 RAiDEA로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알티캐스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다수의 해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주차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허브 플랫폼인 RAiDEA-MHP는 국내 주차장 운영 사업자인 ‘하이파킹’과 함께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하이파킹은 MHP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차장 관리, 상품 운영부터 사용자의 주차상품 구매 및 이용까지 관리자용 어드민과 사용자용 앱이 동시 출시되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쉽고 편리한 이용을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 시킬것으로 예상됩니다.
RAiDEA는 Captive Market과 인프라 기반으로 국내에서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했습니다. 더불어 서비스 적용/운영에 대한 노하우까지 확보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사업자별 특성을 수용/지원하면서 해외 시장 진입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앞으로 그룹사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해외 시장 확장에 더욱 신경을 쓸 예정입니다.
방송/미디어와 모빌리티는 연관성을 생각할 때,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알티캐스트가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모빌리티 산업의 도메인 지식을 넓히는데 Captive Market의 역할이 컸습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위해서 카플랫과 피플카, 주차 서비스는 하이파킹, 서비스에 필요한 디바이스는 디지파츠 등 Captive Market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유연하게 소통하면서 플랫폼 제공을 위한 바탕을 마련했습니다.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의 Pain Point, 요구사항 등을 가감 없이 받아 수용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했기 때문에 RAiDEA는 더욱 전문성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알티캐스트가 그리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는 무엇인가?
저희는 카셰어링 서비스 플랫폼(MSP)과 주차 서비스 플랫폼(MHP)의 통합을 시작으로 EV, 공유주방, 무인 상점 등 공간의 디지털 트랜스포이션을 통한 스마트 허브화, 궁극적으로 스마트 시티로의 단계별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RAiDEA 코어를 기반으로 카셰어링과 주차 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통합해, 주차장이라는 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연계하고자 합니다.
두번째 단계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거주/상업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EV, 공유주방 등 다양한 3rd party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스마트 허브 플랫폼으로의 확장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동과 머뭄’을 위해 특화된 데이터 플랫폼으로 서비스간 융합과 VAS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 시티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계획 중입니다.
알티캐스트는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간 융합, 연동, 연계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데이터 프로바이더로서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RAiDEA는 서비스 사업자와 고객 모두의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저희가 플랫폼을 제공하는 첫 번째 대상은 서비스 사업자이지만, 고객의 가치 있는 경험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서비스 사업자와 목표하는 바가 일치합니다. 이러한 고민, 계획, 방향을 바탕으로 저희가 마련한 로드맵을 한 단계씩 밟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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