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크게 상승하면서 테슬라 등 미국 나스닥 기술주와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통제를 위해 연준이 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에 나스닥 기술주와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57.75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장을 마감했다. '도지 파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전일 대비 4.42%, 비트코인 기관투자의 신호탄을 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6.08%, 나스닥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6.4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새벽 4시경 5만3500달러 선까지 밀려났으나, 회복해 6시 35분 현재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3.80% 하락한 5만4590달러, 업비트에서는 1.51% 하락한 68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11.80%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줬다. 새벽 4시경 3933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회복에 성공해 현재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0.07% 하락한 4128달러, 업비트에서는 1.27% 상승한 518만원에 거래 중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11.46%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에이브(AAVE), 유니스왑(UNI) 등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토큰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이브는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28.05% 상승한 579.05달러, 유니스왑(UNI)은 전일 대비 8.08% 상승한 41.2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블록원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 소식에 큰 상승을 보여줬던 이오스(EOS)는 하락했다. 이오스는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8.55% 하락한 12.01달러, 업비트에서는 15.12% 하락한 1만5100원에 거래 중이며, 김치 프리미엄은 11%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달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도지코인(DOGE)도 하락세다. 도지코인은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7.61% 하락한 0.46달러, 업비트에서는 4.12% 하락한 58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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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