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올해 개교 12주년을 맞아 발전재단을 창립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발전재단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실전형 인재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 총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전재단을 통해 대학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지역과 국가를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 등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UNIST는 이달 발전재단 설립 등기를 마치고, 1호 사업인 ‘UNIST 후원의 집’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에는 이준호 덕산하이메탈 회장, 유홍섭 용진유화 회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 최영수 삼두종합기술 대표, 박원희 동강의료재단 이사장,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 등 동남권 중견기업 대표가 임원으로 참여했다. 초대 이사장은 이 총장이 맡는다.
이 총장은 “UNIST는 개교 12년이란 짧은 기간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과학기술대학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랄 수 있는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과학기술계의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하는 ‘혁신의 선도자’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단 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이 같은 꿈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NIST는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해 2015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했다. 세계 대학의 논문 수준을 평가하는 라이덴랭킹에서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 총장은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에너지, 반도체 소재·소자,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구축해 울산의 미래 100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