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21]골드만삭스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투자기회 많을 것"

입력 2021-05-12 13:40
수정 2021-10-18 09:19
이 기사는 05월 12일 13:4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05월12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너지 전환의 하위 업종에서 어떤 투자 기회를 찾는지가 중요합니다. 향후 저탄소, 무탄소로 에너지원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저장, 수소, 수자원 등의 업종을 주목해야 합니다.”

골드만삭스에서 에너지 전환 분야를 맡고 있는 세바스티안 가넌(Sebastien Gagnon) 매니징 디렉터는 12일 열린 ‘ASK 2021’ 포럼의 부동산·인프라 세션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가넌 매니징 디렉터는 “탄소포집과 격리, 에너지 저장, 수소, 수자원 등 다양한 에너지 전환 하위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2050년 이후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다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가넌 매니징 디렉터는 “수소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우리는 초기 단계부터 투자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인프라펀드 등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많다”고 말했다.

‘인프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 세션에서 사회를 맡은 스콧 레보비츠(Scott L. Lebovitz) 골드만삭스 인프라 비즈니스 글로벌 공동 책임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통 인프라에서 벗어나 이젠 디지털 인프라가 중요해진 시대”라고 했다. 골드만삭스에서 디지털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레너드 시버스(Leonard Seevers) 매니징 디렉터는 “데이터센터, 광대역망, 무선타워 등이 디지털 인프라 자산의 종류”라며 “이들은 회복력이 높고 이탈률이 낮아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자산의 미래 가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시버스 매니징 디렉터는 “2010년 4G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잘 쓰지 않았지만 더 연결이 빠르다는 걸 체험하면서 사용률이 올라갔다”며 “앞으로도 AR, VR,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발전하면서 엄청난 양의 대역폭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 기술이 계속 발전하더라도 그 기술을 보관할 장소는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현재 디지털자산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지만 그래서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