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페이스북 여전히 매력적" -모닝스타

입력 2021-05-12 10:16
수정 2021-05-12 10:18


알파벳(구글의 모회사)과 페이스북이 광고시장 둔화, 금리 상승, 정부 규제 압박 등에도 주가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닝스타는 11일 보고서를 내고 광범위한 해자를 가진 알파벳, 페이스북의 주가가 최근 금리 상승,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등에 대한 공포, 경기순환주로의 순환매 흐름 등으로 인해 하락하면서 더욱 매력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0일 페이스북과 알파벳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이들 기업의 광고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이들 주식은 이번주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모닝스타의 알리 모가라비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공정가치를 2925달러, 페이스북은 390달러로 추정하면서 각각 현 주가보다 약 27% 상승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모가라비 애널리스트는 "이들 주식에 제기된 위험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은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를 압박하겠지만,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이미 경쟁사에 비해 충분히 할인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올 하반기 예상되는 광고 매출 성장의 둔화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모가라비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 모두 디지털 광고 매출의 성장률이 향후 몇 년 동안 높은 두 자릿수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라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 모닝스타는 "두 플랫폼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광고주들은 계속해서 구글과 페이스북에 더 많은 광고 예산을 할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두 회사 모두 경기 회복으로 광고 지출이 증가하면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가라비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이유로 두 회사는 모두 간접적으로는 경제 재개 수혜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은 법인세 및 'GILTI'(글로벌 무형 자산 소득에 대한 저율 과세) 세율 인상, 유럽 등의 디지털세 부과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모닝스타는 "이런 가능성이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공정가치 추정치를 각각 8~11%. 6~10%까지 압박할 수 있다"면서도 "이를 가정해도 두 주식 모두 여전히 현재 주가보다 15% 이상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