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실패 잊은 SKIET, 상장 이틀째 주가 '기지개'[종합]

입력 2021-05-12 09:51
수정 2021-05-12 09:53



상장 이틀째를 맞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전날 '따상' 실패와 주가 급락을 털고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12일 오전 9시47분 기준 SKIET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62%) 오른 1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대의 청약 증거금 81조원을 모으며 전날 코스피에 상장된 SKIET는 시초가 대비 26.4% 하락하면서 15만4500원에 첫날 장을 마쳤다.

앞서 SKIET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따상 기대감을 높여왔으나 막상 장이 열린 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SKIET 적정 주가는 유안타증권 10만∼16만원, 하나금융투자 14만8000원, 메리츠증권 18만원 등 10만원대다. 반면 따상시 SKIET의 주가는 27만3000원으로 증권가 목표주가와 차이가 컸다.

하지만 앞으로 SKIET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SKIET의 영업이익이 급성장 중인데다 분리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글로벌 분리막 수요 규모는 앞으로 5년간 3.9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IET도 글로벌 시장 15% 이상을 목표로 공격적인 설비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2025년까지 생산량 확장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2.9배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3∼6개월 동안 주가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 과매수·과매도 과정을 거친 후 주가는 적정 가치에 점차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등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SK이노베이션이 61.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도 8.8%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보다 7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25억원으로 55.4% 늘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