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0일(06: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에이티세미콘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티세미콘은 오는 11일 3년 만기 20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유진에이티제일차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에이티세미콘은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방침이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달에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에이티세미콘은 오는 12일 리더스에셋홀딩스로부터 리더스기술투자 주식 2346만5308주를 34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에이티세미콘의 리더스기술투자 지분율은 23.96%가 된다. 에이티세미콘은 사업 다각화와 수익 증대를 위해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에이티세미콘은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기존 대기업 위주의 편중된 매출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에이티세미콘은 제품화된 패키지를 테스트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테스트 사업 부문은 패키징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해 94억2936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순손실 규모는 307억7659만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원재료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데다 파생상품평가손실 발생,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외비용도 확대된 탓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