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정밀진단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 증가 기대”

입력 2021-05-11 07:53
수정 2021-05-11 07:55
삼성증권은 11일 엔젠바이오에 대해 올해 정밀진단제품의 공급 확대와 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검사(DTC) 서비스의 본격화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엔젠바이오는 2015년 KT와 젠큐릭스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정밀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암 및 희귀질환 관련 개인별 유전체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정밀진단 패널 시약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암 유전체 분석 플랫폼(NGeneAnalySys)을 보유 중이다.

주력 제품은 ‘BRCA아큐테스트’(유방암 난소암 관련 BRCA1&2 유전자 검사), ‘HEME아큐테스트’(혈액암 관련 유전자 변이 검사), ‘SSOLID아큐테스트’(위암 폐암 대장암 등 고형암 관련 100여개 유전자 검사), ‘ONCO아큐패널’(위암 폐암 대장암 등 관련 300여개 유전자 검사) 등이다. 전날 골수이식 조직적합성 검사용 패널인 ‘HLA아큐테스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엔젠바이오는 작년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정준영 연구원은 “기존 제품군 및 신규 허가 받은 HLA아큐테스트 등 정밀진단제품에 대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달 12일 자회사인 진메디카의 합병에 따라 혈액암 조기진단제품도 올해 상용화되면서 내년부터 본격 매출을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엔젠바이오는 정밀진단 패널을 동반진단 유전형에 따라 특정 치료제에 효과 보이는 환자 선별에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 제약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와 유방암 표적치료제 신약에 대한 동반진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국내에는 동반진단 제품의 허가기준이 없어, 상용화는 제도 정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TC 영역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엔젠바이오는 보건복지부로부터 DTC 허용 기관으로 선정돼, 47개 항목에 대한 DT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위주로 영업하고 있으며, 세라젬 및 KT와 제휴를 맺었다. 세라젬에 대한 DTC 서비스 공급 호조로 내년도 추가 계약이 예상되는 등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엔젠바이오는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에 대한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