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언급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21-05-10 12:21
수정 2021-05-10 13:05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총장은 유력한 대선 주자로 인정이 되고 있기 때문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4주년 특별연설 이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평가한 윤 전 총장이 유력한 야권후보로 떠오른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다음 대통령이 가져야할 덕목은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에 대해 과거에도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제 답은 늘 같다"며 "시대정신과 함께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가 발전해나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진정한 민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물에도 섞여서 흐르는 포말 같은 민심이 있는 반면에 강바닥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의 방향이 있다"며 "그것이 시대 정신"이라고 언급했다.

시대정신을 찾기 위해 소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시대정신을 개인적인 통찰력 통해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보다는 공감을 통해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시대정신인 만큼 국민들과 잘 소통하고 시대정신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설정하는 시대적 과제라도 속도, 실천방법 등 여러 방면에서 국민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균형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