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의 자신감…"2025년까지 교육시장 5분의 1 점유"

입력 2021-05-10 14:50
수정 2021-05-10 15:43

"야나두는 이제 영어 인강(인터넷 강의) 사이트가 아닙니다. 학습동기 부여부터 학습관리, 맞춤형 상품 추천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교육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국내 대표 에듀테크(교육+정보통신기술) 기업 야나두의 김정수 대표는 10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IPO 엑스포 2021'에서 "온라인 영어교육회사를 넘어 글로벌 교육포털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 회사는 배우 조정석이 '야, 너두 할 수 있어!'를 외치는 광고로 유명세를 탔다.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영어교육 콘텐츠를 앞세워 2016년 3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지난해 7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대부분의 교육회사에게 큰 타격을 안겼지만 야나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김 대표는 "교육회사 대부분이 비대면 교육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며 "학습자가 공부를 결심하도록 하고 학습을 관리하는 역할이 오랜 시간 사람에게 맡겨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야나두는 학습자를 책상 앞에 앉도록 하는 것부터 맞춤형 교육 상품을 추천하고 학습 결과에 보상하는 것까지 학습 전 단계에 걸친 온라인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동기부여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캔두', 학습관리 플랫폼 '야나두', 상품추천 및 상품판매를 위한 '스토어' 등 세 단계로 구성된 종합교육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넷플릭스나 멜론,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IT회사가 운영 중인 플랫폼은 '즐기고 싶은' 자연스러운 소비자의 욕망이 결제로 이어지는 '욕망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며 "하지만 교육은 비욕망시장이기 때문에 성공경험을 축적하는 게 어려운 숙제"라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욕망이 있는데 성공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야나두는 이 준비 과정에 최적화된 보상(마일리지), 레벨업, 동행(커뮤니티) 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카카오키즈가 축적해온 콘텐츠 소비 분석 데이터도 강력한 무기다. 야나두는 2019년 카카오키즈와 합병했다.

야나두는 지난해 홈트레이닝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 '야나두 피트니스'를 런칭한 데 이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 콘텐츠를 올해 런칭하는 등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영유아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한 국내 교육시장 전체 규모는 2025년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5분의 1에 해당하는 10조원가량을 점유하겠다는 게 야나두의 목표댜. 김 대표는 "작년에는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000억원 매출에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