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이 말하는 듯…진화하는 AI 비서

입력 2021-05-10 15:49
수정 2021-05-10 18:06

인공지능(AI) 대화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애플의 AI 비서 ‘시리’처럼 말로만 의사소통을 하던 데서 나아가 실제 사람 모습을 하고 대화하는 AI 모델이 속속 나오고 있다.

AI 스타트업 머니브레인은 작년 11월 김주하 아나운서와 똑같은 얼굴을 한 AI 앵커를 선보였다. AI 앵커는 뉴스를 직접 진행했다. 이는 김 아나운서가 말하는 모습을 AI로 수개월간 학습시킨 결과였다. AI 앵커는 김 아나운서의 실제 발음과 말할 때 동작이 거의 차이가 안 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머니브레인은 올 3월 LG헬로비전 케이블TV를 통해 이지애 전 아나운서의 AI를 선보이기도 했다.

머니브레인은 3월 국민은행에 키오스크형 AI 상담원을 공급했다. 실제 사람 모습을 한 AI 상담원이 키오스크 화면에 나와 고객이 물어보는 말에 답한다.

AI 플랫폼 기업 마인즈랩도 보고 말하는 AI를 개발했다. 지난 3일 AI 휴먼 ‘M1’의 온라인 상점을 열었다. M1은 고객이 원하는 모습과 기능으로 AI 아바타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마인즈랩 관계자는 “큐레이터, 접수 담당자, 상담원 등 어떤 직업으로든 M1을 학습시킬 수 있다”며 “M1은 음성데이터를 95% 이상 이해하고, 인식 속도가 0.5초로 빨라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화형 AI가 수행하는 업무도 고도화되고 있다.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는 올 1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정산 상담 AI 챗봇’을 선보였다. 국세청 홈텍스 간소화 절차 안내 등 연말정산 관련 세무 상담을 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