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인천국제공항 반영과 강남직결이 좌절된 인천과 김포시민들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오는 6월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반영시켜야 된다는 결의가 주민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9일 인천에서는 수백대의 차량시위가, 김포에서는 촛불집회와 풍선챌린지 행사가 열렸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인천 패싱’이라는 입장이다. 인천공항행 GTX-D, 제2공항철도 등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 단독 제안한 노선들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에 한 개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명백한 인천 패싱이라는 게 시민연대 측 주장이다.
9일 오후 인천시청 일대에서는 수백대의 차량들이 몰려들었다. 집회 참석 주민들은 ‘인천공항행 GTX-D 반영하라’ 등 현수막을 차량에 내걸고 시청 일대를 차량으로 순회했다. 이들은 인천공항행 GTX-D 노선과 제2공항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서울지하철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대장~홍대선과 동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GTX-D, 제2공항철도,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사업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영종·청라국제도시 및 루원시티 지역 주민단체들이다. 시민연대는 영종, 청라, 루원시티, 계양 지역 일대에 현수막 수백여 장을 내걸고 철도 현안 관철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시민들도 GTX-D 노선의 강남직결 불발에 항의하며 8일 촛불시위, 9일 ‘풍선 챌린지’ 행사를 열었다. 9일 오후 2시께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시작된 풍선산책에는 시민들이 ‘GTX-D 서울직결’ ‘5호선 김포 연장‘ 문구가 적힌 풍선을 들고 행사에 참여했다. 시민들은 풍선을 들고 정부의 GTX-D노선 발표 수정을 요구했다. 행사에 참가한 정하영 김포시장은 “오는 6월 확정고시까지 국토부와 관계부처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10일 오전 GTX-D원안 사수·서울5호선 연장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천·김포=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