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오로지 현재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탁 비서관은 전날 SNS에서 “어느새 4년이 지났고, 이제 1년이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정치는 과거나 미래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만 평가받게 된다”며 “전에 있었던 업적도 나중에 있을 어떤 과오도 현재의 평가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위업이 미래의 비난이 되기도 하고, 현실의 위기가 미래의 성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맹자의 ‘관해난수(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함부로 물을 말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면서 “4년을 했더니 남은 1년은 더 어렵다”며 글을 마쳤다.
탁 비서관이 이번 글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공개 해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해 “정의, 평등, 공정 이런 것들이 4년 동안 많이 희화화됐다”며 “탁 비서관의 소품 정도로 전락해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