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소프라노 이윤경-테너 권재희 듀오 리사이틀

입력 2021-05-07 14:03
수정 2021-05-07 14:07


지역 출신의 유명 오페라 가수들을 초청, ‘리사이틀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두 번째 공연으로 <소프라노 이윤경-테너 권재희 듀오 리사이틀>을 무대에 올린다.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동대학원, 이탈리아 로마 AIDM, 로마 아레나 아카데미아를 졸업한 소프라노 이윤경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중악음악콩쿠르에서 비수도권 대학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성악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벨리니 성악콩쿠르 1위 없는 2위, 201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악가상 등을 수상하며 정상급 소프라노의 길을 걸어왔다.

이탈리아 유학 후 국내에서만 100여편 이상의 오페라에 서 온 오페라 전문 가수이지만, KBS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오페라 관객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기 성악가다. 이탈리아 음악협회 특별상을 수상하며 '전설적인 소프라노 레네타 소코토(Renata Scotto)의 전성기 때의 목소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목소리를 가진 리릭 테너”로 인정받은 테너 권재희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를 거쳐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수석 입학 및 졸업, 밀라노 라 스칼라 아카데미 최고연주자과정에서 디플롬을 취득했다.
프란체스코 알바네제,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등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하였다.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를 비롯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인 야니크 네제 세강, 핀커스 슈타인베르그, 필립 요르단, 로베르토 아바도, 쟌 안드레아 노제다,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활동했다. 라 스칼라 아카데미 10 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해 ‘파바로티를 닮은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정지은의 반주로 진행되는 이번 듀오 리사이틀은 극 중 연인으로 자주 등장하는 소프라노와 테너의 콘서트인 만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 등 오페라 속 사랑을 노래하는 달콤한 이중창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