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06일(18: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155개 기업이 1~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을 6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기업은 155개사에 달해 전년 78개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등급전망은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1~2년)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긍정적 안정적 부정적으로 구분되며 기타 유동적 등의 의견도 있다.
금감원은 "최근 들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가 증가하고 등급하락 방향성이 강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용등급 변동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추세도 전년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22.2%) 늘었다. 반대로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개사(8.1%) 감소한 34개사에 그쳤다.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 수는 총 1240개사로 연초 대비 109개사(9.6%) 증가했다.
투자등급 기업 수는 1045개사로 연초 대비 33개사(3.3%) 늘어난 반면 투기등급 기업 수는 195개사로 연초 대비 76개사(63.8%) 증가했다. 투자등급 신용등급은 AAA등급∼BBB등급, 투기등급은 BB등급∼C등급이다.
지난해 부도기업은 2곳으로 나타났다. 연간 부도율은 0.27%로 전년(0.91%)보다 하락했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기업은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투기등급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