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06일(17: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료 제조 업체 자안바이오의 신용 전망이 어둡다. 외형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신규 사업 관련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자안바이오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로 부여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현재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단 의미다.
자안바이오는 1996년 설립된 도료 제조 업체다. 국내와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 설비와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한솔케미칼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자안바이오는 플라스틱 도료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데, 국내 도료 시장의 점유율이 1% 미만이다. 또 모바일 제품용 도료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해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인 도료 사업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사업 진출로 실적 가변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안바이오는 올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신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설비투자를 통해 마스크 제조 기반을 확보했으며, 올 1분기엔 화장품 유통 업체 지분을 인수했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사업의 경우 특수관계에 있는 자안그룹의 의류·뷰티 시장 내 업력, 판매 네트워크, 온라인 플랫폼 운영 노하우 등을 감안할 때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신규 사업이 안정화되기까진 실적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