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심리지수 급등…가계·기업 체감심리 호전

입력 2021-05-06 17:34
수정 2021-05-07 01:24
한국은행이 경제기사에 나타난 심리를 지수화해 산출한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가 4개월 만에 140(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그만큼 가계·기업 체감심리가 좋아졌다는 뜻이다.

6일 한은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는 지난 2일 140.27을 기록했다. 4월 평균치(128.82)에 비해 11.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가 본격화한 1월 11일(140.28) 후 가장 높았다.

한은이 개발해 지난달 6일 처음 공개한 뉴스심리지수는 인공지능(AI)이 50개 매체의 인터넷 경제기사 문장을 하루 평균 1만 개씩 분석해 ‘긍정’ ‘부정’ ‘중립’으로 분류하고 지수화한 심리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 문장, 100을 밑돌면 부정 문장이 더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 12월 31일 이 지수는 113.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해 3월 18일에는 2015년 이후 최저치인 77.38까지 떨어졌다. 이후 오름세를 나타냈고, 올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110~130을 맴돌았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인 경제성장률·수출 관련 뉴스가 늘면서 지수가 140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6%로 추정치인 0.7~1%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수출은 51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1% 늘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월(41.1%)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