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에 올라야 할 1순위 의제로 ‘코로나19 협력’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첫 대면 회담을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는 어떤 것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백신 스와프 등 코로나 협력’이라고 답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코로나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 스와프는 백신 여유분이 있는 국가가 스와프를 맺은 상대 국가에 백신을 빌려주고 나중에 받거나 백신 생산시설 등을 제공받는 형식이다.
주요 의제로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꼽은 응답이 34%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對)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에 반도체 기술동맹 결성을 주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5세대(5G) 통신, 배터리, 희토류 등과 관련한 경제협력 사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 개선’(14%), ‘한·일 관계 개선’(4%), ‘한·미 동맹 복원’(2%) 등을 주요 의제로 꼽았다.
임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