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쓰레기 대체 매립지 재공모 참가 안한다”

입력 2021-05-06 15:09
수정 2021-05-06 15:11

“쓰레기 재활용을 확대하고 소각 처리방식으로 가면 서울에도 친환경 쓰레기매립장 부지가 있다고 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환경부 장관의 수도권 3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대체 매립지 재공모 결정에 대해 인천 참가 불가를 재확인 했다. 쓰레기 재활용을 늘리고, 직매립 방식에서 소각재만 매립하는 친환경 쓰레기 정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대체 매립지 공개모집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직매립 방식의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를 공모하면 수용할 지역이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인천의 친환경 쓰레기 정책에 따라 재활용을 늘리고, 생활 쓰레기를 소각해 발생한 소량의 소각재만 묻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박 시장은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경기도는 물론 서울시에도 인천의 친환경 쓰레기 처리방식을 연구하면 충분히 해당 부지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5년 4자 협의 이후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조성에 얼마나 성의를 보였는지 묻고 싶다”며 “쓰레기 대체 매립지 조성에 성의가 있다면 인천의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지난해 10월 수도권의 쓰레기는 2025년 이후에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할 수 없다는 쓰레기 독립을 선언했다. 시는 소각장을 추가 건설해 소각재(잔존물)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할 수 있는 에코랜드(매립장)를 영흥도에 조성하고 있다. 에코랜드는 시비 119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전체 27만평 가운데 7만평(약 23만1000여㎡) 정도의 부지에 매립시설을 갖추고 나머지 땅에는 주민 친화시설을 만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28일 부지 주인에게 잔금을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했다. 매입 가격은 예산액 620억원보다 3억원이 줄어든 617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