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품·시장 역동성 높아" 기업가정신 지수 세계 9위 '껑충'

입력 2021-05-06 16:55
수정 2021-05-06 16:57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에서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지수가 44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GEM은 1999년 런던경영대와 미국 뱁슨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 성장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 국제연구 프로젝트다. 글로벌 연구단체인 GERA는 매년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창업생태계 전반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GEM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G7 국가를 비롯해 핀란드, 이스라엘, 덴마크 등 세계 50여 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참여했다. 창업진흥원이 대표기관으로 국내 조사를 맡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창진원은 국가전문가 조사(NES)를 위한 국내 분야별 전문가 71명과 일반성인조사(APS)를 위한 시민 2000명(만 18~64세)을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대면·전화·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 조사의 경우 금융, 경영, 교육 등 9개 분야 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창업 및 기업가정신 관련 70개 문항을 조사했다. 일반성인은 창업태도, 창업활동 등 113개 문항을 조사했다.

이번 NES는 세계 44개국이 참여했다. 조사 분야별 지수를 합산한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5.49점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전년 조사 순위보다 여섯 단계 상승했다. 제품과 시장의 변화속도를 가늠하는 '시장의 역동성' 문항은 전체 국가 중 1위(7.9점)를 기록했다. 정부 창업 지원정책이 적절한지를 묻는 '정부정책의 적절성'은 6.2점으로 전체 국가 중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가 점수가 비교적 낮았던 '대학 이상 기업가정신 관련 교육과 훈련이 적절하고 충분한지'에 대한 응답은 4.6점으로 전년 대비 열아홉 계단 오른 22위로 조사됐다. '시장의 개방성(13계단 상승)', '기술이전 지원'과 '정부 규제 정책의 적절성(6계단 상승)' 등 항목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APS에는 43개국이 참여했다. 창업의 사회적 가치, 창업에 대한 개인적 인식, 창업활동 상태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별 지수와 국가별 순위를 집계했다.

국내 응답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항목에서 지난해에 이어 전체국가 중 가장 낮은 43위를 기록했다. 이 항목이 낮을수록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비교적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한 창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수준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87.7%로 7위를 기록했다. 직업선택 시 창업을 선호하는 비중도 56.6%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해 창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34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초기 창업활동은 2018년 17.7%에서 지난해 19.5%로 증가했다. 초기 창업기업의 향후 고용전망(5년 이내 최소 6명 이상 고용)도 3.2%에서 지난해 4%로 높아졌다.

최근 3년 이내 사내 창업활동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1.5%로 전년 31위에서 지난해 25위로 상승했다.

한편 올해 들어 추가로 조사한 '코로나19 영향' 항목에서 '코로나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34.2%(30위), '사업을 새로 시작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0.8%(22위)로 집계됐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 창업·벤처기업의 도전 정신과 최근 우리 창업생태계에 도래한 제2벤처붐을 국제적인 연구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중기부는 3대 신산업(BIG3 :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비대면 분야 등 신산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벤처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