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스템은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하겠습니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이사는 6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구 고령화와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헬스케어 및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시스템은 2010년 세워진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진단장비와 바이오칩 기반 진단키트를 모두 아우르기 때문에 플랫폼이라고 칭한다. 기존 분자진단의 우수한 검사 정확도 등과 면역진단의 신속한 진단 등 장점만을 뽑아 플랫폼을 개발했다.
진시스템의 분자진단 원천 기술은 세 가지다. △정밀 하드웨어 △하이 멀티플렉스(High Multiplex) △바이오칩 등이다. 기존 유전자증폭(PCR) 기술과 달리 얇은 형태의 판형 히트블록 채택으로 열 전달 효율을 높여 90분에 달하던 긴 PCR 반응 시간을 30분으로 줄였다. 진단장비의 가격도 업계 평균 가격의 4분의 1인 1000만원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진시스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성장 동력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먼저 플랫폼 장비들의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초고속 원스텝 실시간 진단 타깃 검출이 가능한(UF-400)를 내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핵산을 분리해내는 기술까지 장비 안으로 넣어 과정을 간소화했다.
진단키트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식품검사와 반려동물 시장에 집중했던 진시스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삼아 향후 호흡기 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등으로 진단키트를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차세대 진단장비와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현장 분자진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시스템은 총 142만5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6000~2만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28억~285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으로는 생산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36억원 가량은 생산 설비에 투자를, 143억원은 연구개발에, 42억원 가량은 임상과 각국 수출을 위한 인증비용에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7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3~1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거쳐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