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이 설득력 있는 내면 연기로 캐릭터에 최적화된 열연을 펼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에서 최홍주 PD 역을 맡은 경수진은 남다른 비밀을 지닌 캐릭터의 분위기와 감정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톡톡히 더하고 있다.
'마우스'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홍주의 서사가 연속적으로 공개되자 그의 활약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앞서 홍주는 어린 시절 연쇄살인마 헤드헌터에게 납치를 당하고, 범죄 유인책이 돼야 했던 과거를 지닌 인물임이 밝혀졌다.
또한 홍주가 자신의 부모에게도 존재를 감춘 채 지낼 뿐만 아니라, 살인자로 낙인찍힌 요한(권화운 분)의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사람들의 시선까지 감당해야 하는 삶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경수진은 이러한 상황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복잡다단한 눈빛 연기로 인물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그는 아픔을 딛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 대중의 공감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경수진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묵직하게 다가온다. 경수진은 남모를 아픔을 겪고 있는 홍주의 복잡한 내면들을 담백하면서도 울림 있게 표현하고 있다. 적재적소 빛을 발하는 그의 눈물은 캐릭터를 향한 몰입감을 높이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마우스' 16회에서는 홍주가 요한이 범인으로 지목됐던 무진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취재를 이어가는 내용이 그려졌다.
요한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오해와 수모를 당하면서도 홍주가 이 사건을 다시 취재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그 과정에서 또 어떤 비밀이 드러날지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tvN 방송.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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