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먹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해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에 임상비용 지원을 신청했다.
삼천당제약은 전날 CEPI에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임상 펀딩(비용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신청서에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에스패스(S-PASS)’ 기술에 대한 설명과 백신 개발 현황 등을 담았다. 임상 방법과 비용 등도 포함했다. 삼천당제약 측은 임상 인원 약 2만명, 비용은 약 2300억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백신 개발 회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전임상에서 주사제와 비슷한 수치의 면역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S-PASS는 난도가 높은 기술이다. 바이오의약품은 보통 정맥주사제로 나온다. 이를 허벅지 배 등 피부에 맞는 피하주사제로 개량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S-PASS는 이를 ‘먹는 약’으로 한 번 더 개량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경구용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주사제보다 대량 생산이 쉽고 투여와 보관, 운송 조건이 개선된다는 것”이라며 “백신 보급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사기 미사용으로 의료비용,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이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독감 자궁경부암 폐렴구균 등 다양한 경구용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곧 제 2,3의 국제기구 펀딩 프로그램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