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수입차 '주춤'…이 와중에 한국서 싹쓸이 車는?

입력 2021-05-06 09:57
수정 2021-06-03 23:43

올해 들어 잘 나가던 수입차 판매가 지난달 주춤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 여파로 일부 브랜드 물량이 전월보다 덜 공급되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만5578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다만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으로 전월 대비로는 6.3% 감소하는 등 판매량이 후퇴했다. 올해 1~4월 합친 누적 등록대수는 9만74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430대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BMW가 6113대로 벤츠 뒤를 쫓았다. 이어 아우디 1320대, 볼보 1263대, 폭스바겐 1080대, 미니 1051대, 지프 1001대, 포르쉐 978대, 포드 902대, 렉서스 826대, 쉐보레 737대, 도요타 523대, 링컨 447대, 혼대 235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4623대로 전체 57.2%를 차지했다. 2000~3000cc 미만이 8395대(32.8%)로 그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537대(49.0%), 하이브리드 7082대(27.7%), 디젤 3638대(14.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811대(7.1%), 전기 510대(2.0%) 등 순이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831대(81.4%), 미국 3163대(12.4%), 일본 1584대(6.2%) 등 순으로 나타나 유럽차 판매가 압도적이었다.

올해 최다 판매 1~3위 자리는 모두 벤츠가 휩쓸었다.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는 4월에도 이변 없이 메르세데스-벤츠 E 250(1499대)가 차지했다. 벤츠 E 250은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벤츠 E 350 4매틱 912대, 벤츠 GLE 450 4매틱 731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4월 수입차 판매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포함해 2만6028대 전년 동월 대비 14.4% 늘었다. KAIDA 집계치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 4월 판매량은 76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 늘었고, 전월 3194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97.6%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테슬라가 3, 6, 9월 분기별로 물량을 본사로부터 받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