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6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 6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은 의사 소견서가 없어도 신청만으로 연차 소진 없이 다음날 쉴 수 있다.
네이버는 "백신 접종 후 일상 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겪는 사례가 있어 백신 공가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회사와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견이 모여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백신 휴가제를 적극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현재 질병, 자녀양육 등을 이유로 근무가 어려운 임직원을 위해 '가족돌봄 휴가'라는 이름으로 매년 10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1일부터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접종자는 백신 접종 후 10시간~12시간 이내 이상 반응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백신 접종 다음 날 휴가 1일을 부여받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1일 더 휴가를 낼 수 있다.
정부는 기업 등 민간 부문 백신 휴가는 임금 손실이 없도록 별도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거나, 병가 제도가 있는 경우에는 병가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