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부터 카드 포인트까지…'잠자는 돈' 찾기

입력 2021-05-05 15:47
수정 2021-05-05 15:49
옷 주머니에서 잊고 있던 돈을 발견하면 횡재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공돈이 주머니뿐만 아니라 예·적금, 보험금, 카드 포인트, 미수령 주식 등 금융회사 곳곳에 흩어져 있을 수도 있다.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나의 숨겨진 자산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휴면 자산이라고 하면 은행 예·적금만 떠올리기 쉬운데 보험이나 증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예금은 5년 또는 10년, 자기앞수표는 5년, 보험금은 2년, 실기주 과실은 10년 이상 거래나 지급 청구가 없으면 휴면 자산으로 전환된다.

내 휴면 계좌를 찾기 위해서는 금융결제원에서 만든 앱 ‘어카운트인포’를 활용하면 된다. 간단한 가입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메인 화면에서 휴면 예금·보험금 조회 등을 클릭하면 내가 보유하고 있는 계좌와 보험, 카드는 물론 자동이체 및 대출 목록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내보험 찾아줌’도 숨은 보험금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곧바로 청구할 수 있는 통합조회 시스템이다.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안 인증을 거치면 보험 가입 내역을 살펴볼 수 있다. 만기 혹은 소멸된 보험들도 확인이 가능하다.

미수령 주식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예탁결제원의 ‘주식 찾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미수령 주식 및 종이주권을 직접 보유 중인 개인 주주라면 본인 명의로 배정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e-서비스’에서 ‘실기주 과실 조회 서비스’ 또는 ‘주식 찾기’를 클릭하면 된다. 여기서 실기주 과실이란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전에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실물 출고한 뒤 본인 명의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주식(실기주)에서 발생한 배당이나 무상주를 말한다.

신용카드 사용으로 쌓이는 포인트도 금융 자산이다. 내가 갖고 있는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면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 서비스’를 눈여겨봐야 한다. 이 서비스는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계좌 이체받을 수 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카드사를 선택하면 잔여 포인트, 소멸 예정 포인트, 포인트 소멸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휴면 자산 조회를 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숨겨진 자산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